openmenu

문화유산

맑고 깨끗한 동해의 보석, 고성군 최고의 해수욕장

문암리미륵불

HOME > 문화유산 > 문암리미륵불
미륵불
애절한 부부의 사랑, 미륵불로 승화되다.

문암1리 해변의 백도해수욕장 북쪽 끝부분에 조성된 조그마한 공원내에 세워져 있다. 본래 바위 뒤편의 모래 속에 묻혀 있던 것으로,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약 150cm 크기의 인물석상 한 쌍을 1984년경 현 주민들이 이곳에 세웠다. 이 석물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, 현재 주민들 사이에는 미륵불로 섬겨지고 있다.

마을 전설에 의하면 “삼국시대에 신라 유민들이 들어와 어업과 농업을 겸업으로 살고 있었으나 고구려의 영토 확장으로 고구려 군사들이 신라 땅인 이 마을을 침략하였다. 이 때 신라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장군이 이들과 맞서 치열한 싸움을 하였으나 갑작스런 침략과 힘의 부족으로 혼자 남게 된 장군은 이 곳 해안의 바다 밑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. 그러나 장군은 마을을 지키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탄하였던지 장군이 죽은 자리에 난데없이 돌로 된 미륵돌이 생겨났다.

장군이 돌아올 날 만을 기다리던 고향의 부인은 장군이 전사했다는 소문을 듣고 이 곳을 찾아왔으나 기다리던 남편은 죽고 미륵돌만 남아 있었다. 비통함과 애절함을 참지 못한 부인은 바닷가 미륵돌 옆에서 밤낮을 슬피 울며 애통해하다가 기진맥진하여 죽게 되었다. 죽은 후에도 남편의 혼(魂)인 미륵돌을 지키지 못함을 안타까워 한 나머지 부인의 혼은 뱀이 되어 미륵돌을 지키게 되었다. 죽을 때 부인은 내가 죽어 뱀이 돼 미륵돌을 지킬 때 나를 해하지 않고 보살펴 주면 이곳 마을은 신라사람 만호(萬戶)가 거주하여 온 주민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.”고 한다.

(참고자료 : 강원특별자치도, 1995, 『강원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』 : 고성군, 1998, 『고성군지 : 고성향토문화연구회』, 2012, 『풍암』, 제 2호)